• 서울시 도시 브랜드 자산가치가 8천9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식경제부 산하 산업정책연구원은 이날 서울시가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세계디자인수도(WDC) 서울 국제컨퍼런스'에서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정책연구원은 "올해 서울의 도시 브랜드 자산가치가 409조9천472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22조4천381억원 늘어났으며, 이 중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의 기여분이 8천910억7천900만원이다"고 밝혔다.

    세계디자인수도는 국제산업디자인협의회(Icsid)가 디자인을 통해 사회, 경제, 문화적 발전을 이루려는 도시에 부여하는 것으로, 서울시는 2007년 샌프란시스코 총회에서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됐다.

    연구원은 2000년부터 국내 기업브랜드의 자산가치를 화폐금액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도시브랜드 가치도 연구하고 있다.

    연구원이 정의한 브랜드 자산가치란 '브랜드'에 대한 과거 여러 활동이 3년간 효과를 낸다는 가정 하에 추가 마케팅 활동을 펼치지 않아도 앞으로 3년간 브랜드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을 의미한다.

    연구원은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 318명을 대상으로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의 이미지 변화를 측정한 결과 세계디자인수도 지정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서울에 대한 선호도가 25%, 방문 의도가 26% 높아졌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이들은 세계디자인수도 지정 사실을 알고나서 서울의 공공시설물 디자인 수준과 기업의 디자인 역량 등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서울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디자인수도 마지막 공식행사인 이날 콘퍼런스가 끝나고 오세훈 시장은 차기 세계디자인수도인 핀란드 헬싱키의 쥬시 파루넨 시장에게 WDC 명판을 전달했다.

    오 시장은 "외형을 예쁘게 꾸미는 디자인을 뛰어넘어 도시를 풍요롭게 변화시키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디자인, 이를 통해 도시의 부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디자인을 지속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