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內敵 소탕 없이 軍의 정신력 애기하는 것은 공염불
이명박 대통령은 군의 정신력을 탓하기에 앞서,종북좌파 교육과 미디어부터 바로잡아야
강철군화
이명박 대통령은 6일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들은 군(軍)이 뭔가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 군에 필요한 것은 정신력"이라고 강조했다.백번 옳은 얘기다. 군인들에게 아무리 좋은 무기를 쥐어 주면 뭐 하나? 주적(主敵)이 누구인지 모르고,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키려는 의지가 없으면 말짱 황이다.
하지만 군의 정신력, 이른바 정신전력(戰力)을 강화하는 것은 군만의 일이 아니다. 국방선진화추진위의 건의처럼 김대중 정권때 폐지된 정신전력학교를 무형전력학교라는 이름으로 부활한다고 해서 군의 정신력이 강해질까?
천만의 말씀이다. 군의 정신전력 재건은 국가사회 전체가 나서야 할 문제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각급 학교에서는 6-25를 누가 일으켰는지, 북한의 숱한 대남도발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가 얼마나 자랑스러운 것인지, 북한의 김씨왕조가 얼마나 많은 북한 주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는지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학생들이 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안 될 역사의 사생아였다고, 대한민국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잠깐 스쳐 지나가는 '임시국가' '잠정국가'이며, 우리의 진정한 조국은 '통일한반도'라고 배운지가 벌써 10년이 훌쩍 넘는다.
공영방송이라는 KBS에서 공공연히 북한으로 넘어간 공산주의자들을 양심적 애국자로 그린 드라마를 방영하고, 노동당 정치국원 송두율을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양심적 지식인으로 그린 다큐를 내보내던 것이 그리 오래 전의 일이 아니다.
아직도 우리는 방송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거짓말 방송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 세상, 광우병 시위에 나간 학생들에게 좋은 점수를 주는 선생들이 가득한 세상, 대한민국과 국군에 맞서 싸웠던 빨치산 찬양 교육이 무죄라는 판결이 나오는 세상, 주체사상을 주장하는 것을 '표현의 자유'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대법관을 하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승복의 죽음이 허위보도라고 거짓말을 했던 자들이 여전히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주장하며 고개를 쳐들고 살고 있다.
학교에서, 미디어에서 대한민국은 지킬만한 가치가 없는 나라라고 가르치는데 군에 가는 젊은이들에게 애국심이 생기겠나?
김정일집단의 전제정치에 대해서는 못 배우고, 그저 북한을 동포로 껴안아야 한다고 배운 젊은이들이 군에 가서 그 재미없는 정신교육 좀 받는다고 얼마나 달라지겠나?
노무현 정권 시절 좌(左)편향 교과서 문제가 불거졌을 때, 당시 국방장관은 교육장관에게 "젊은이들을 이렇게 가르쳐서 내보내면 군대는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따졌다고 한다.
그게 정답이다. 군의 정신력은 국방장관이나 합참의장, 각군 참모총장, 혹은 각급 부대장이나 정훈장교가 책임질 문제가 아니다. 우리 국가사회 전체가 각성하고 책임져야 할 문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것은 전교조, MBC, 종북좌파세력 등 내적(內敵)을 소탕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대통령이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나서야 한다.
물론 대통령 혼자 우리 사회에 이미 깊이 뿌리를 내린 좌파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통령이 인사나 정책을 통해 내적 소탕의 의지를 보인다면, 그것만으로도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 무엇보다도 대통령이 의지를 보이기만 해도 국정원과 보안경찰, 군 정보기관, 공안검사들이 용기를 얻어 내적 소탕에 나설 것이다.
문제는 내적을 '소탕'해야 할 대통령이, 내적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는 데 있다. 내적소탕보다는 소통을 주문하는 자들이 대통령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그러니 여전히 종북좌파가 활개치고, MBC가 기세등등하고, 전교조가 건재하고, 우리법연구회가 큰소리치는 것이다.
거듭 말하거니와 이들 '내적'의 소탕 없이 군의 정신전력을 얘기하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대통령은 군의 정신력을 탓하기에 앞서, 군을 구성하는 젊은 군인들이 애국심과 올바른 대적관(對敵觀)을 가질 수 있도록 정치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