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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피겨 스케이팅 선수 스콧 해밀턴. 1984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 4회 연속 전미 선수권 대회·세계 선수권 우승 등 화려한 성공 뒤에는 남모르는 고난과 역경이 숨어 있었다.
친부모에게 버림받고 생후 6주만에 입양된 스콧은 어린 시절 원인 모를 희귀병을 겪고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두 번의 암을 맞았다. 하지만 그는 인생의 고비를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특유의 유머와 솔직함으로 이겨냈다.
이 책은 시련을 시련이라고 부르지 않은 어느 낙천주의자의 드라마보다 더 구구절절한 삶의 기록이자 아름다운 행복론이다.
스콧은 자신이 행복 찾기를 배운 비결을 피겨 스케이팅의 기본 동작인 '8자 그리기'에서 찾는다. 어떤 일이든 기본기에 대한 훈련 없이는 아무도 자신의 잠재 능력에 도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스콧은 많은 사람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유가 더 이상 행복의 기본기 훈련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행복의 기술을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행복 근육을 만들 수 있을때까지 반복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스케이트를 신었다고 단숨에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없듯이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도 하룻밤 사이에 이룰 수 있는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스콧은 자신의 성공 비결을 '얼음판에서 항상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신앙의 힘, 어머니, 아내, 훌륭한 코치들, 여러 동료들 그리고 지켜봐 준 많은 이들 덕분에 그는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스콧의 성공기를 다룬 책이 아니다. 오히려 그가 얼마나 많은 역경과 절망의 현실을 헤쳐왔는지, 그리고 그 고통을 어떻게 극복하고 행복했는지를 설명한다.
피겨를 잘 아는 사람이든 아니든, 그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든 없든, 스콧 해밀턴의 인생이야기는 그 자체로 충분한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이콘 펴냄, 248쪽,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