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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합동군사훈련과 때를 맞춰 준전시 상태를 선포한 북한은 총참모부 지휘성원들을 서해부대에 파견하는 등 비상경계 태세를 유지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사정에 밝은 한 대북 소식통은 “‘서해사건(연평도 포격 사건의 북한식 표현)’이 터진 다음 인민군 총참모부 성원들이 서해부대에 내려가 싸움준비 검열과 군인들의 정신상태를 점검(검사)하고 있다”고 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
- ▲ 연평도로 포격한 북한군의 동굴진지.ⓒ연합뉴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연안군에 주둔하고 있는 한 군부대 관계자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총참모부 지휘관들은 군인들과 함께 야전 갱도에서 숙식하면서 부대의 전투력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현지 부대의 한 군관 아내와의 전화통화에서 “남편이 전투배낭을 메고 나간 지 며칠째 들어오지 못하고 병사들과 함께 갱도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말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북한군 총정치국에서는 군인들의 정신무장을 위한 각종 사상교육과 반미 대결선전, 대남적화 의식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번 서해 포격 사건을 김정은의 업적으로 만들고,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전군에 일신시키기 위한 정신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번 서해 연평도 사건을 계기로 북한은 지방 부대들에도 비상경계령을 내렸다고 소식통은 방송에 말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9군단 소속의 한 민간 고사포 소대장이 말하는데, ‘총참모부에서 싸움준비를 완성하라’는 지시가 내려간 다음 일반 교도대 무력까지 모두 진지차지를 했다”고 말했다.
7군단, 8군단을 비롯한 지방 군부대에도 평소 군관들만 주둔하지만, 전시동원령이 내리면 적위대와 교도대(노동자, 농민)를 흡수해 대규모 민방위군을 조직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교도대부대 호상간 협조체제 점검, 군인 비상연락망 체계 등을 점검한다”면서 “유사시 독가스에 대비한 방독면 착용과 전투배낭 휴대 상태를 검열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