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공개 미 국무부 비밀전문서 밝혀져“북한, 정상회담 전제조건으로 경제지원 요청”
-
김성환 외교부장관이 지난 2월 외교안보수석 재직 당시 지난해 가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이 있었음을 미국 측에 설명한 것이 미 국무부 비밀전문에서 밝혀졌다
-
김 장관은 지난 2월 3일 방한한 캠벨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의 면담에서 지난해 가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을 했지만 북한이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경제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 ▲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접촉사실을 밝힌 미 국무부 비밀전문.ⓒ자료사진
지난 2월 22일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국무부로 보고한 비밀전문에 따르면 김 장관은 캠벨차관보에게 이같이 설명한 뒤 “이명박 정부는 절대로 남북정상회담을 사지는(buy)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문서에 기록돼 있다.
또 이 전문 첫 머리에는 전시작전권 환수를 연기하는 문제가 언급돼 있으며 북한 문제와 관련, 평양에서 북경으로 가는 열차에서 폭탄이 발견됐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이 비밀전문은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25만여 건의 문서목록 중 1430번째 문서로 2010년 2월 22일 오전 8시 54분 주미한국대사관에서 보고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위키리크스 폭로한 문서 중 주미한국대사관이 보고한 문서는 모두 1980건이며 이외에도 국무부가 직접 작성한 한국관련 문서 등이 확인돼 한국과 관계된 문서는 2000건이 훨씬 넘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