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혜산행 열차, 양강도 백암령에서 산밑 추락
  • 평양에서 양강도 혜산으로 향하던 제1 급행열차인 평양-혜산행 열차가 양강도 백암군 백암령 고개에서 전복되며 산중턱에서 산 밑으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무리죽음을 당하는 대참사가 빚어졌다. 
    자유북한방송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이 참사가 이달 초순 벌어졌다”고 30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평양-혜산행 제 1 급행열차는 북한의 주요 도시에 정차하며 우선 통과할 수 있는 특급 열차이기에 당일에도 백암군 백암령 고개를 넘기 위해 두 개의 기관차가 앞뒤로 열차를 끌고 산중턱까지 올라섰다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전복되면서 산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아직까지 사망자 수에 대해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열차가 산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는 점과 한 차량에 100명이 넘는 승객이 탑승한 것으로 볼 때, 수백 명의 사람들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양강도 주민은 “백암령 고개에서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사고의 원인은 대체로 산중턱으로 오르던 기차들이 정전으로 인해 정차하면서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압축공기와 바퀴를 잡아주는 브레이크 쇠 덩이가 노후화 되어 바퀴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기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차량을 연결하는 브레이크 압축 호수는 부식 된 것이 많거나, 연결 압축사이에 끼우는 고무링이 부식되어 공기가 새는 차량들이 많아서 제대로 된 압축공기를 전달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의 철길과 침목은 일본인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며, 나무로 된 침목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철길을 고정하는 못들이 튀어나온 구간들이 많아 열차가 탈선되는 상황은 북한 어느 지역에서나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