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10공구 등 준설 시작...47공구 입찰공고경남도, 같은날 법원에 제소, 정부엔 사업승계서“지역업체 주민 위해 사업 승계” 사실상 동의한 셈8공구, 매립토는 대부분 점토질... 유해물질 없어
  • 지각했던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다시 달릴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15일 정부의 경남도 사업에 대한 대행 협약해지 이후 경남도가 반발하는 가운데에도 현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낙동강 사업중 가장 공정이 늦은 곳은 평균공정 1.6%의 7,8,9,10공구이고, 47공구는 발주조차 안됐다.
    정부는 지난 24일 낙동강 47공구에 대해 사업입찰공고를 냈다. 조달청을 통해 시공사가 정해지면 12월 22일 착공할 예정이다.

    7공구 김해 매리지구도 그동안 보상협의와 지장물 철거에 소극적인 주민 분위기도 바뀌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 매리지구는 낙동강 매리취수장 인근 지역으로 낙동강이 갑자기 좁아져 병목을 이루는 곳이다. 따라서 하천구역으로 편입해 물이 흐르는 면적을 늘려주기 위해 마을이 형성돼 있는 일부 구역이 하천에 편입됐고 보상협의에 다른 곳보다 시간이 걸렸던 곳이다. 7공구는 사업권회수 발표가 나온 10일 뒤 25일 시험준설을 한뒤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수중준설을 하고 있다.

    8공구는 현재 매립토가 묻힌 것으로 확인된 공구고 0.45%의 공정률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곳이다. 이곳은 매립토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는 공구다.
    현재 매립토는 건설기술연구원 등 복수의 기관에 지난 11월 3일 성분분석을 분석이 끝난 상태다. 일단 매립토는 점토질이 가장 많고, 쓰레기비닐 등이 일부에 묻혀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 ▲ 경남 낙동강사업 7공구 김해 매리지구 현장. 낙동강이 갑자기 좁아지는 곳으로 비닐하우스 등이 보이는 곳이 하천구역에 편입된 곳이다. 마을이 형성돼 그동안 보상이 늦어졌지만 정부의 사업권 회수 이후 협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 경남 낙동강사업 7공구 김해 매리지구 현장. 낙동강이 갑자기 좁아지는 곳으로 비닐하우스 등이 보이는 곳이 하천구역에 편입된 곳이다. 마을이 형성돼 그동안 보상이 늦어졌지만 정부의 사업권 회수 이후 협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매립토는 준설대상 218개 지점중 205개소를 굴착해 분석됐고, 그 결과 사업장 일반폐기물 18%, 건설폐기물 17%, 저니토(점토질) 65%로 나타났다. 매립토가 발견된 곳은 대부분8공구 지역이다. 건설기술연구원 조사결과 카드뮴, 수은, 구리, 6가크롬 등 10여개 항목에서 모두 기준치 이하로 나와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4대강추진본부 관계자는 “이 자료를 토대로 30일 자문위원회를 연 뒤 결과를 종합 3일 공식발표를 하고 공사를 바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공구의 경우 수중준설토 투기장을 27일 조성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그동안 경남도의 반발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한 곳인 10공구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 공구는 그동안 준설작업을 하려고 장비를 투입하면 일부주민이 4대강 재검토 특위로 신고하는 바람에 시공사가 공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장비를 철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남도는 낙동강 사업 대행협약해지에 대해 23일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같은 날 정부엔  23일 정부에 낙동강 사업을 계속하도록 방해하지 않는 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도는 국토부로 보낸 공문에서 “대행협약 해제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도 “도민이나 지역업체가 피해를 입어서는 아니되므로 낙동강살리기 사업에 대하여는 소송의 결과가 있을때까지 이의 유보부승계 동의한다”며 승계동의서를 국토부에 보낸바 있다.

    추진본부관계자는 “경남도로부터 도가 자체 발주했던 공사의 계약승계를 동의받아 설계도를 넘겨받는 등 행정절차가 26일 끝남에 따라 본격적으로 경남도 구간공정을 만회할 대책을 수립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