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는 “높다” 응답...63.6%가 “정부 잘못 대응”
  •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관련, 한반도에서의 전쟁가능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낮다’라는 응답이 47.1%(매우 낮다 8.4%, 낮다 38.7%)로 ‘높다’는 응답 40.5%(매우 높다 8.9%, 다소 높다 31.6%)보다 다소 많게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4%였다.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는 지난 23일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긴급 국민 설문조사를 24일 실시했다.
    북한의 이번 공격에 대응하는 정부와 군 당국의 조치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63.6%가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고,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23.8%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5%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정부와 군 당국의 대응 태세에 대한 다소 비판적인 평가는 예기치 못한 막대한 피해를 사전에 막지 못한 정부에 대한 불만과 대통령의 냉-온탕식 확전발언 논란,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군의 방어 및 응전태세 허점 실태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북한이 이번 도발을 일으킨 가장 핵심적인 이유와 배경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김정은 세습체제 확립을 위한 내부 결속용’(44.6%)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핵시설 공개와 맞물린 대미협상용’(23.1%), ‘남북관계 단절 등 남한 정부에 대한 대북정책 불만’(17.5%), ‘서해 북방한계선을 둘러싼 대립의 심화’(5.3%) 순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4%였다.

    이번 조사에서 ‘대북강경책’에 대한 지지율이 높음에도 전쟁 가능성은 낮게 전망하는 응답이 우세한 상황은 기본적으로 전쟁을 바라지 않는 인식이 저변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최근 잇따른 북한의 도발을 경험하며 소위 ‘내성효과’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2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67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설문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9%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