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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오후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4위전 한국-이란 경기에서 지동원이 4 대 3으로 역전하는 4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끈기가 빛난 경기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란과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3·4위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서 이란에 0-1로 패한 것을 설욕했다.
한국은 박주영을 최전방에 앞세웠고 밑에 김보경을 위치시켰으며 좌우 측면에 홍철과 조영철을 위치시켰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전에 나섰던 멤버 그대로 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경기 초반 수비수의 실책으로 선제골을 허용, 어려운 경기를 펼쳐나갔다. 수비수 홍정호가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이란 공격수에게 연결돼 전반 5분 선취골로 이어졌다.
득점으로 기세가 오른 이란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만 남긴 채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포진하는 수비전략을 펼쳤다. 한국은 촘촘한 일본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며 긴 패스를 연결, 이란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번번이 오프사이드에 걸렸다.이란은 전반 추가시간에 왼쪽 코너서 얻은 프리킥 찬스서 하미드레자가 골문으로 찬 킥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며 두 번째 골을 기록 전반을 0-2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한국의 맹공이 시작됐다. 한국은 후반 3분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미드필드진영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널었다. 그러나 이란은 1분뒤 안사리 파드 카림이 한국 수비를 따돌리고 추가골을 터뜨려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홍명보 감독의 교체카드도 적절했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윤빛가람, 후반 15분에는 서정진을 교체 투입했다. 이 두 선수는 ‘골’로 감독의 부름에 부응했다. 후반 32분 윤빛가람의 패스를 받은 서정진이 오른쪽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박주영이 연결시키며 2-3 한점차로 따라붙었다.
후반 43분 서정진의 크로스를 받은 지동원이 동점 골을 넣은 뒤 후반 44분 윤석영으로부터 받은 크로스를 또 다시 헤딩슛으로 연결, 1분차로 연달아 골을 넣으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아시안게임 남녀 축구 대표팀은 동반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