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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규모인 노키아와 지멘스의 유.무선통신장비 합자법인이 국내 연구설비 설립 등을 위해 향후 수 년간 2천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합자법인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허브이자 통신 기술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어서 아시아 지역 최초로 스마트랩 연구소 설립을 결정했다"며 "내년 1분기 공식 개소하는 스마트랩은 특히 무선 브로드밴드 기술 연구와 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KT도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측과 네트워크와 솔루션, 애플리케이션 부문의 공동연구 개발 및 해외사업 추진 등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키아지멘스 관계자는 "국내에 설립하게 되는 연구시설인 `스마트랩'은 일단 20~30명 수준으로 꾸려진다"며 "국내 통신사들은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다양한 개발업체들과의 공동 연구를 모색, 시너지 효과를 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지멘스는 우선 KT와의 제휴를 통해 ▲스마트랩에서의 공동 연구개발 성과의 공유 ▲개발 기술의 국내외 시장 상용화 추진 ▲공동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 및 특허 공동사용과 배분 ▲해외시장 진출시 적극적인 계열사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한다.
양사는 이미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한 네트워크 부문, 차세대 단말기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솔루션 등에 관한 공동 연구에 착수했으며, 내달중 스마트랩 설립이 이뤄지는 대로 공동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노키아지멘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적 수준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KT의 협력업체들로선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와 지멘스가 지난 2007년 50대50으로 출자한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는 지난해 160억유로(약 24조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 7월 모토로라 무선네트워크 부문 인수에 나서는 등 빠른 성장세가 돋보이는 통신장비 및 솔루션 업체다.
전세계 150여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본사는 핀란드 에스포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