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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10일 열병식에서의 김정일-정은 부자.ⓒ자료사진
“김정일만 죽으면 김경희와 장성택의 힘은 급속히 빠질 수밖에 없고 이는 연쇄적으로 김정은의 권력 약화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상황이라면 권력을 차지하려는 흑심을 품은 자들이나 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북한판 김재규가 나올 수도 있다.”
탈북자 주성하씨가 ‘자유마당’ 11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김정일 사후 김정은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씨는 “북한 주민의 불만이 아무리 팽배하다고 해도 폭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며 3대 세습은 북 주민들의 불만 속에도 무난히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씨는 “북한 체제가 모종의 집단행동을 벌이기 너무나 어려운 사회이기 때문에 김정은에 대한 북한 주민의 불만은 곧바로 체념으로 이어진다”라며 “눈여겨 볼 것은 이러한 체념이 ‘혹시나’하는 희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주민이 지금 가장 고대하는 것이 변화인데 김정은이든 누구든 상관없이 변화만 만든다면 찬성할 수 있다는 심리로 이어지기 쉽다는 것이다. 주씨는 이를 “3대 세습은 못마땅하지만 혹시 지도자가 바뀌면 김정일이 계속하기보단 크게 변화가 오지 않을까 하는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일성과 아주 흡사하게 가꿔진 김정은의 외모는 주민들의 이러한 기대감을 겨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주씨는 “김정은의 진짜 위기는 김정일이 사망한 다음”이라며 장성택과 김경희를 중심으로 하는 후견그룹이 있지만 현재 장성택이 북한의 2인자라 해도 권세가 김정일 사후에도 지속된다고 담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장성택의 권력은 그가 김경희 남편이어서 나오는 것이고 김경희의 권력도 그가 김정일의 동생이기 때문에 얻어지는 것이라는 것.
주씨는 “김정일만 죽으면 김경희와 장성택의 힘은 급속히 빠질 수밖에 없고 이는 연쇄적으로 김정은의 권력 약화로 이어지게 된다”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권력을 차지하려는 흑심을 품은 자들이나 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북한판 김재규가 나올 수도 있다고 주씨는 주장했다.
그는 “김정일이 오래 살면 살수록 김정은의 권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지만 지난달 10일 열병식장에 나타난 김정일의 모습은 매우 병약해 보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