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분출로 주변생물 죽어··· 분화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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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질학자들이 백두산 폭발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대한지질학회 추계학술발표회서 지질학자들은 최근 백두산의 분화 징후가 뚜렷해 폭발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또 다시 제기했다. 특히 그 규모는 지난 4월 아이슬란드를 초토화시킨 화산폭발의 10배 정도가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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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질학자들은 백두산 폭발이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의 10배에 달하는 규모일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부산대 윤성효 교수와 이정현 교수는 논문을 통해 "최근 백두산 천지 아래 2~5㎞ 지점에서 화산 지진이 증가하고 천지 주변의 일부 암벽에서 균열, 붕괴현상이 발생하는 등 분화 징후가 뚜렷하다"고 백두산 폭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논문에서는 백두산 천지 칼데라 주변의 암석 틈새를 따라 화산가스가 분출해 주변 일부 수목이 죽었고, 지난 2002년 8월부터 1년간 GPS로 백두산 천지 주변 지형을 관측한 결과 천지 북측의 수평·수직 이동속도가 약 40~50mm/년으로 변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천지 주변 온천수의 수온이 최대 83도까지 높아지고 헬륨, 수소 등 가스성분이 증가하는 등 화산 분화 가능성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직 화산 폭발에 대한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서 윤 교수는 지난 6월에도 기상청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최근 수년간 백두산 일대 지진이 10배 이상 증가했고 천지 지형이 솟아오르는가 하면 천지 부근에서 화산 가스가 방출되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