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조성은 종교 편향”불교계 “한국 정신문화 기초 다진 분들 기리는 일”
  • 대구경북 지역자치단체가 벌이는 불교관련 역사문화사업에 기독교계가 본격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경북 경산지역 기독교계는 최근 ‘삼성현, 갓바위 대책위원회’를 구성, 경산시가 추진하는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 반대 활동에 들어갔다.
    삼성현이란 신라시대 불교 대중화에 앞장섰던 고승 원효(617∼686), 이두문자를 집대성한 설총(655∼?),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1206∼1289) 등을 말한다. 경산은 이들이 태어난 곳으로 경산시는 이들의 정신과 사상을 기리기 위해 46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공원은 2012년 6월 완공 예정이다.

    경산 기독교계는 ‘삼성현 역사문화공원이 특정종교 포교활동에 이용될 우려가 있는 종교편향적 정책’이란 주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5만명 서명운동에 나섰다.
    대구경북 불교계는 “한국 정신문화의 기초를 다진 삼성현의 자취를 발굴, 재현하는 사업까지 특정종교 편향지원이라는 것은 편협한 억지주장”이라며 기독교계의 서명운동에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