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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린 여고생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20여명의 남성들과 성관계를 해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6일 에이즈에 감염 사실을 숨기고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위반 등)로 A(19)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양은 성관계를 가질 때 피임기구를 사용하자고 권유했으나 남성들이 모두 이를 거부했다고 진술했다.
올해 2월 자궁에 물혹이 생겨 수술을 받으면서 자신의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게된 A양은 찜질방과 집을 오가거나 한동안 집을 나와 생활하기도 했다. 경찰조사결과 A양은 집을 나와 생활하면서 돈이 필요하자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된 남성3명과 1회당 5만원~10만원의 돈을 받고 성매매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A양은 고등학교 1학년을 중퇴한 뒤 가출을 반복하며 성매매를 해오던 가운데 지난 2월, 부산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에이즈 감염사실을 통보 받았으나 성매매를 멈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은 아버지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A양의 아버지는 “딸이 에이즈에 감염됐는데 가출상태에서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들의 강요에 의해 성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경찰에 신고 했다.
경찰은 A양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인 끝에 A양을 붙잡았다.
경찰은 A양의 인터넷 채팅 내역 및 통화내역 등을 바탕으로 A양과 성매매를 한 남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양과 성접촉을 한 남성들의 에이즈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보건소에서 에이즈 감염 검사결과를 기다리거나 검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