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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저스틴 팀버레이크-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조너선 버드(미국)가 연장전 4번째 홀에서의 극적인 홀인원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버드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파71.7천22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 캐머런 퍼시(호주)와 함께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쳐 연장전에 돌입했다.3명 모두 연장 세번째 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해가 저물어 연장전을 계속 이어가야 할지 논의한 끝에 한 개 홀을 더 치르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버드가 204야드 짜리 파3인 17번홀에서 먼저 티샷을 날렸다. 버드의 티샷은 홀 앞 3m에 떨어져 두세 번 튀긴 뒤 바로 홀 속으로 사라졌다. 주변이 어둑어둑해 버드는 홀인을 모르고 있다가 동반 플레이어인 레어드와 퍼시가 티샷을 한 뒤에야 홀인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버드의 홀인원에 맥이 빠진 듯 레어드와 퍼시는 티샷을 모두 워터 해저드로 날려 버려 2001년 PGA 투어 멤버로 들어와 2007년까지 3승을 올렸던 버드는 네번째 우승컵을 짜릿한 홀인원으로 차지하는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맛보았다.
상금 랭킹 117위로 내년 PGA투어 출전권 상실을 걱정했던 버드는 상금 77만4천달러와 함께 2년간 출전을 보장받게 됐다.홀인원으로 우승이 결정된 것은 PGA 투어 사상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