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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동물이 비무장지대에서 대거 촬영되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09년 12월 9일부터 2010년 7월 5일까지 7개월간 비무장지대(DMZ) 내 -
- ▲ 사향노루ⓒ
의 포유동물 서식실태에 대한 모니터링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2008년부터 실시된 DMZ 생태계조사의 일환으로 DMZ 내부 중부지역(철원)의 북한강 서쪽 산악지역에 무인센서카메라 4대를 설치한 후 모니터링한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이에 따르면 멸종위기 Ⅰ급인 사향노루와 산양뿐만 아니라 멸종위기Ⅱ급인 담비와 삵 등 12종이 촬영되었으며, 특히 사향노루는 카게라가 설치된 4지점에서 모두 촬영됐다.이 조사 결과 이 지역에 멸종위기 1급인 사향노루와 산양이 함께 서식하고 있음도 확인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야생상태로 사향노루가 촬영된 것은 지난 3월 민간인 사진가가 찍은 적이 있지만, 다수의 개체가 반복적으로 촬영된 최초 사례”라고 밝혔다.그러나 이번 조사에선 남한의 다른 산림지역에서 비교적 흔하게 관찰되는 멧돼지가 전혀 촬영되지 않았으며, 험준한 산악지역임에도 저지대 평지를 선호하는 고라니(30컷)가 산림 내부를 선호하는 노루(9컷) 보다 많이 서식하는 특이한 양상을 보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DMZ 생태계보전 및 현명한 이용대책의 일환으로 DMZ 지역의 군 작전 및 군사보안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생태계조사를 위한 무인센서카메라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결과를 근거로 철책으로 장기간 고립된 DMZ 사향노루, 산양, 멧돼지 등 대형동물의 서식에 좋은 환경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
- ▲ 산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