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유승진 지음 '포천'
  • "역사 속에 권력자들이 안으려했던 하늘, 그들이 안으로 했던 하늘을 점쳐 꿰뚫어 본 자 있었으니..."

    우리나라 웹툰도 서서히 다양하고 양질의 작품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현재 스포츠 동아 홈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유승진의 '포천'은 그 중 하나이며 웹툰으로는 드물게 조선시대 사극을 표방하고 있다.

  • 이 책은 뻔하게 전개 될 수 있는 사극의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가상 주인공을 등장 시켜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가상의 애꾸는 점쟁이 이시경이 남겼다는 한 예언서 이야기를 율곡, 대원군, 이토 히로부미, 박정희 등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수많은 권력자를 등장시켜 완전히 새로운 조선시대를 창조했다. 대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허구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유기적인 구성과 매끄러운 전개에 애꾸는 점쟁이가 바라보는 우리나라 역사를 새롭게 조명해 독특한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작품 속에 역사라는 이름의 실태래를 점을 통해 하나하나 풀어가는데 그 실타래가 어떤 식으로 풀릴지는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을 듯.

    애니북스 펴냄, 248쪽, 1만 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