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호주 EU집행위원장 "한국이 여러 제안에 부응해 체결"
  • 6일 한.EU(유럽연합) FTA 서명 직후 진행된 양측 정상들의 공동기자회견에서는 한국에 FTA 체결의 `선수'를 빼앗긴 일본측의 미묘한 심리를 표출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 기자는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집행위원장에게 "(EU가) 왜 한국이라는 국가를 아시아중에서도 첫번째 (FTA) 국가로 선택했는지, 다른 국가, 예를 들어 일본 같은 국가와는 그런 협정을 맺을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바호주 집행위원장은 "한국은 우리들이 한 여러가지 제안에 부응한 국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진전이 가능한 상태였다"며 "그리고 한국과 아주 집중적으로 협상을 이뤘고 그래서 (EU) 27개국과 합의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바호주 집행위원장은 "27개국들의 요구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은 어려웠다"며 "한국과 이런 식으로 진행됐고 다른 국가와도 이런 협정을 해야 할 것이다. 일본 총리와도 이런 회의를 했고 여러 가능성을 찾아 일본과 그런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앞으로 한-EU 관계에 대해 "아주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면서 "유럽연합과 한국 측에서 더욱더 긴밀하게 협력을 하고,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더욱더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는 또 천안함 사태 및 북한 핵 대응에 있어서 EU측의 전폭적인 지지 표명이 거듭해 이뤄졌다.

       헤르만 판롬파위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는 독일 기자의 질문을 받고 "우리들은 전폭적인 지지를 주려고 했다. 여러 단계에서 그런 지지를 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그런 지지를 했으며 우리 의회 내에서도 그런 지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들은 6자회담에 가담하고 있지는 않지만 정치적으로 유엔 결의안을 전폭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