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正熙 예언, '악한 짓만 하는 집안엔 반드시 재앙이 든다' 
     
     
     <속담에 積善之家에는 必有余慶이오 積惡之家에는 必有余殃이라고 하였으니 그토록 악한 일만 30년 동안이나 해온 자들에게 천벌이 내린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趙甲濟   
     
      아래 편지 全文은 朴正熙 대통령이 1976년 11월17일에 盧信永 駐제네바 대사(후에 국무총리 역임)에게 보낸 것이다. 이 편지를 읽어보면 朴대통령의 군더더기 없는 문장력이 돋보인다. 낭비나 과장이 없는 어휘 선택과 적절하고 간결한 표현이 단아한 그의 모습과 일치한다. 이 편지는 당시 중화학공업과 방위산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對北우세를 실감하기 시작했던 대통령의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속담을 들어 '선한 일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경사스런 일이 생기고, 악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재앙이 온다'고 북한의 末路를 예언한 것이 인상적이다. 이 편지의 겉봉에는 '서울 靑瓦台 朴正熙'라고 적혀 있었다. 그는 私信에선 절대로 대통령이란 직함을 쓰지 않았다. 朴대통령의 겸손한 일면을 보여준다. 
        
      친애하는 盧대사에게/1976.11.8
     
      10월27일자 惠翰(혜한) 감사합니다. 연일 계속되는 국제회의에 노고가 많으리라고 사료됩니다. 貴대사를 위시하여 공관원들의 헌신적인 활약과 노고를 충심으로 치하하는 바입니다. 금년에는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았으나 국내외에 있는 모든 국민들의 노력과 天佑神助(천우신조)로 모든 것이 잘 해결되고 國力이 크게 신장되고 國威 또한 크게 宣揚된 보람된 해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농사도 大豊을 이루었고 수출도 好調를 지속하고 있으며 경제전반적으로 고도성장을 줄달음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자립이 目前에 다가왔고 自主국방에 대한 우리의 꾸준한 노력도 순조로이 추진이 되고 있습니다.
     
      북괴는 세계도처에서 망신을 톡톡히 당하고 있는 모양인데 이것은 事必歸正이라고 생각합니다. 속담에 積善之家에는 必有余慶이오 積惡之家에는 必有余殃이라고 하였으니 그토록 악한 일만 30년 동안이나 해온 자들에게 천벌이 내린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남조선 해방이 어떻고 혁명이 어떻고 유일사상이 어떻고 하면서 침략에만 광적으로 날뛰던 무리들, 이제야 대오각성하여 반성하지 않으면 김일성 체제 자체가 붕괴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확신합니다.
      남북의 승부는 거의 판정이 내린 것이라고 봅니다만은 공산주의자들의 최후발악을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엄히 경계해야 하겠습니다.
      본국에는 晩秋에 접어들고 오늘은 눈까지 약간 내리는 겨울을 느끼게 합니다. 금년도 저물어 가고 새해의 雄圖(웅도)를 설계해야 할 때인가 봅니다. 모쪼록 건승과 건투를 기원합니다.
     
      1976.11.17. 박정희

    <조갑제 /조갑제닷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