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고민정 지음 ‘샹그릴라는 거기 없었다’
  • “나를 가둬놓고 있는 틀 안에서 정작 나 자신은 사라지고 있었다.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30대 여자의 지독한 성장통은 시작되었다.”
  • ▲ ‘샹그릴라는 거기 없었다’ⓒ뉴데일리
    ▲ ‘샹그릴라는 거기 없었다’ⓒ뉴데일리
    중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고민정 아나운서가 계획한 첫 번째 도전은 샹그릴라로의 여행이었다. 이상향을 뜻하는 샹그릴라.
    산봉우리는 은은한 달빛 속에서 찬란하게 빛나고, 사원은 꽃잎처럼 아름답고, 사람들은 시기, 질투와는 거리가 먼 표정으로 항상 웃음을 머금고 있는 곳. 그곳이라면 자신이 자신을 가둔 감옥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6년차 아나운서라는, 시인의 아내라는, 딸이자 며느리라는 모든 수식어를 벗고 그녀는 보통 사람들 틈에 섞여 ‘내 안의 나를 바라보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칭다오대 한국어학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보낸 1년간의 중국 생활과 비우기 위해 떠난 여행의 흔적들이 따뜻한 성장 일기에 오롯이 담겨 있다.
    행복한책장 펴냄, 304쪽, 1만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