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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내역을 공개해라.” “안 해도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신문광고 모금 관련 갈등으로 인터넷이 뜨겁다. -
-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신문광고 모금 관련 갈등으로 인터넷이 뜨겁다.ⓒ자료사진
‘DVDPRIME’이라는 사이트 회원들은 지난해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사이트 회원들이 주도해 신문광고를 내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였다.
한 회원의 계좌로 모금된 성금들은 광고를 집행하고도 남았다.
그런데 남은 금액의 일부가 사용에 문제가 있었다.
해당 회원이 그 돈의 일부를 유용했다는 것. 다른 회원이 의혹을 제기하고 지난 1년간의 통장 입출금 내역을 공개하라고 추궁하자 모금을 한 회원은 유용 사실을 시인하고 문제의 금액을 채워놓았다.
하지만 유용한 금액이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지출 이후 잔액을 온전히 관리하지 못했다. (성금)잔액 이하로 통장의 잔액이 남았었을 때가 분명히 있었다”고 시인하고 “어떤 식이든 모금액의 잔액 일부분을 내가 썼다는 이야기”라고 사과했다.이에 대해 회원들은 치열한 찬반 논쟁을 벌였다. “잔액을 채워놓았으니 더 이상 책임을 묻지 말자”는 옹호와 “통장을 반드시 공개해서 지출 내역을 낱낱이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셌다.
사태가 확산되자 사이트 운영자는 “복잡한 갈등을 계속 방치할 경우 커뮤니티에 해가 될 수 있다”라며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운영자는 “몇천만원 단위의 공금을 집행했으니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모금을 주관한 사람의 책임이자 상식”이라며 통장 내역 검증을 위한 모임 개최를 제안했다. 다만 다수가 아니라 내역 공개를 주장한 사람과 집행 당사자, 그리고 운영자만의 모임을 통해 검증하자는 것이다.
운영자는 또 “어떤 이유든 집행자가 통장을 공개하는 모임에 참석이 힘들다면 자발적이고 공개적으로 사이트를 탈퇴해달라”고 주문했다.하지만 이 같은 운영자의 제안에 대해서도 회원들의 찬반이 엇갈리고 있어서 당분간 노 전 대통령 관련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