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홍부용 지음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 ‘엘러펀트 데이’라는 날이 있다.
    나에게 쓸모없는 물건이지만 다른 사람에겐 쓸모 있을지 모르는 물건을 나누는 날이다.
    담임선생님의 말을 들은 딸은 ‘나에게 쓸모없는’ 아빠를 데려간다.
  • ▲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뉴데일리
    ▲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뉴데일리
    평소 엄마가 입버릇처럼 “이 쓸모없는 물건아!”라는 말을 있는 그대로 들고 실천에 옮긴 것이다. 사실 아빠는 딸이 말을 배운 이후로 직업이라곤 가져 본 적이 없는 백수이다.
    딸의 친구가 백수 아빠를 접수한다. 딸의 친구는 아빠를 일찍 여의고 엄마 밑에서 자란 탓에 아빠를 선택한 것이다.
    딸의 엉뚱한 행동은 계속된다. 아빠를 재활용하기 위해 재활용 센터에 데려가고, 중고 사이트에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한다.
    엉뚱 발랄 딸과 백수 아빠가 만들어내는 엉뚱하지만 유쾌한 이야기이다.
    가족의 의미기 퇴색하는 세상 속에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구성원들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문화구창작동 펴냄, 288쪽, 1만 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