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서태석 지음 ‘서태석의 진짜인생’
  • 위폐감식만 40년. 미국 FBI도 인정한 세계 최고의 ‘위폐감별 전문가’ 서태석씨. 중학교 중퇴 학력의 벽을 뛰어넘어 세계 최고의 위폐감별 전문가가 되기까지 그가 살아온 이력은 진짜가 아니고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삶이다.
    가짜가 진짜 행세를 하고 온갖 짝퉁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저자의 책은 그래서 빛난다.

  • ▲ 서태석 지음 ‘서태석의 진짜인생’ⓒ뉴데일리
    ▲ 서태석 지음 ‘서태석의 진짜인생’ⓒ뉴데일리

    오늘날 우리는 가짜의 시대에 살고 있다. 신정아 씨의 학력 위조 사건이 얼마 지나지 않아 가수 타블로의 학력 위조가 세간의 화제다. 그뿐인가? 여성으로 첫 14좌 완등이라는 기록을 세운 여성 산악인 오은선 씨의 의혹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가짜 정치가, 기업인, 교수, 연예인 등 온통 가짜가 판을 친다. 비단 사람뿐만이 아니다. 참기름이나 꿀, 보석과 그림, 하물며 휘발유도 가짜인 세상이다. 맹목적인 목표의식과 1등만이 최고라는 이 시대의 병폐가 부작용을 나타내는 것이다. 하지만 필시 진짜는 진짜이고 가짜는 분명 가짜이다.
    저자 서태석은 40여 년 동안 위폐를 감별해온 장인이다. 1분에 달러 200장을 감별하니 1년에 적발되는 위폐만 해도 평균 15만 달러이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내는 데 평생을 바쳐온 저자가 온종일 세균 덩어리인 돈을 만지면서 느껴온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이 주목하는 점은 바로 이것이다. 99% 비슷해도 비슷한 것은 결국 가짜이다. 그래서 아무도 나를 대신할 수 없는 진짜 인생을 살아야 한다. 이 책에는 위폐감별 40여 년 동안 저자가 느낀 진짜와 가짜에 대한 인생철학이 가득하다.

    스마트비즈니스 펴냄, 240쪽, 1만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