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러진 가로수 등으로 인해 교통 혼잡기상청 “동해안 지역에는 지금도 강풍 부니 유의요망”
  • ▲ 기상청이 2일 오후 4시 발표한 태풍 '곤파스'의 현재 위치와 예상진로ⓒ
    ▲ 기상청이 2일 오후 4시 발표한 태풍 '곤파스'의 현재 위치와 예상진로ⓒ

    기상청은 2일 오후 4시 기상속보를 통해 2일 오전 6시 35분 강화도 남동쪽 남단에 상륙해 수도권 지역에 큰 피해를 입힌, 제7호 태풍 곤파스(KOMPASU)는 오후 3시 현재 강원도 속초 북동쪽 170km 부근 해상에서 30km/h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다. 현재 ‘곤파스’의 중심기압은 995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0m(시속 72km)로 강도와 크기 모두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곤파스’가 동해중부 먼 바다로 점차 물러남에 따라 2일 오후 3시를 기해 강원도 영동지방의 태풍경보는 해제되었으나 지형적인 영향으로 산간과 해안지방에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도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일 ‘곤파스’의 영향으로 강원도 지방의 최대순간풍속(단위: m/s)은 설악산 40.7, 미시령(고성) 35.4 등을 기록했다. 홍도(52.4), 옹도(태안, 46.2), 흑산도(45.4), 대부도(38.7), 김포공항(35.5) 등에도 이날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 같은 강풍으로 인해 수도권 지역에서는 부러진 가로수로 인해 출근길 교통혼잡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지하철 1, 4호선이 불통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오전오후 내내 강풍에 날려간 물건, 부러진 나무 등을 치우느라 곳곳에서 차선 통제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 같은 태풍 ‘곤파스’의 강풍 때문에 쓰러진 ‘태풍녀’가 인터넷에서는 화제가 됐지만, 실제 강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충남 서산시에서는 강풍에 날아온 기왓장에 맞아 양 某(83) 씨가 사망했고, 경기 수원시 분당에서는 길 가던 손 某(36) 씨가 부러진 가로수에 깔려 사망했다. 전남 목포시에서는 정전으로 두꺼비집을 점검하던 김 某(75) 씨가 감전돼 숨졌다. 또한 강풍이 휩쓴 전남북, 충남 지역에서는 6세대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은 제7호 태풍 곤파스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북쪽으로 이동하여, 2일 밤 남부지방부터 점차 개고 밤늦게 중부지방도 개겠으나 중북부지방에서는 비구름이 3일 오전까지 머무르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