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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종 체포동의안'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예정대로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강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겠단 방침인 반면, 민주당은 본회의를 3일로 연기하자는 역제안을 하며 맞섰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태풍이 불어도 오늘 의원총회와 본회의 안건을 예정대로 처리하겠다"고 못박았다.
배은희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후 의총을 열어서 강용석 의원 제명안건을 처리한 뒤 국회 본회의에서 강성종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처리 방침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에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 피할 수 없고 피하면 비굴하지 않느냐"면서도 "우리가 합의한대로 내일 본회의를 열어 합의된 안건을 상정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표는 또 "죽더라도 눈 뜨고 서서 죽어야지 비굴하게 무릎 꿇고 눈 감은 채 죽을 수 없다"며 "(여당이)어제 의사일정을 합의해서 15일까지 휴회하기로 해놓고 민주당에는 전화 한 통 없이 본회의 산회 1시간 만에 본회의 소집요구서를 제출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한나라당)들은 강용석 의원을 언제부터 제명한다고 했느냐. 의원총회하면서 슬슬 빠져나가니까 못 하지 않느냐. 탈당을 며칠 동안 하느냐"고 따졌다.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방금 한나라당 이군현 수석부대표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최고위원회 전 사전회의에서 '오늘 강행하자'는 의견이 더 많았다고 하더라"면서 "최고위에서 결정하겠지만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