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이재익 지음 ‘카시오페아 공주’
  • 현직 라디오 PD인 소설가 이재익이 3년 만에 발표한 신작 소설집.
    그동안 네 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한 작가는 첫 번째 소설집인 이 책을 통해 히가시노 게이고, 이사카 고타로, 아사다 지로, 미야베 미유키 같은 일본 작가들과 견주어 결코 뒤지지 않는 작가가 한국에도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 ▲ ‘카시오페아 공주’ⓒ뉴데일리
    ▲ ‘카시오페아 공주’ⓒ뉴데일리

    이번 작품집에 수록된 소설은 총 5편이다. 표제작인 중편소설 ‘카시오페아 공주’는 약사이자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주인공과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여자와의 만남과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레몬’은 한 문예지에 발표했던 작품인데, 현재까지도 네티즌 사이에서 블로그나 싸이월드 등 개인 공간에서 인용되고 회자될 정도로 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 밖에 구전되는 괴담을 모티브로 이틀만에 완성시킨 ‘섬집 아기’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연상시키는 호러의 전율과 반전을 선보이는 ‘좋은 사람’, 스토킹과 중독을 소재로 한 멜로 미스터리 ‘중독자의 키스’ 등이 실려 있다.

    최고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SBS 파워FM(107.7㎒) '두시탈출 컬투쇼'의 PD이기도 한 작가는 “모든 PD가 글을 쓸 필요는 없지만 글쓰기가 PD 일에 도움이 된다. 거꾸로 PD로서 청취자들의 사연을 듣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게 글쓰기 작업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라며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황소북스 펴냄, 320쪽, 1만 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