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60만원씩 1억여원 장학금 모아 퇴임식서 전달
  • 인하대(총장 이본수) 교수 부부의 학교 사랑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었다. 김유항 인하대 화학과 교수와 황진명 신소재공학과 교수 부부는 최근 후학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1억1500만원을 기증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일 제자들이 마련한 정년퇴임기념식에서 적립한 원금 1억원 및 그동안의 수익금 1500여만원을 진인주 인하대 대외부총장에게 전달했다.

  • 31일로 정년퇴직을 하는 김 교수는 지난 2003년 부총장 임기를 끝내면서 부부의 이름을 딴 ‘유진장학금’으로 1억원을 기증하기로 약정하고 황 교수와 함께 김 교수의 정년까지 7년 동안 각각 매달 60만원씩 적립했다.

    1972년 인하대 화학과 교수로 부임한 김 교수와 1976년 무기재료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황 교수는 2001년 학교발전기금 기증을 시작으로 화학전공, 세라믹전공 발전기금, 체육발전기금, 학교발전기금 등으로도 5000여만원을 기증해 총 기증액은 1억6000여만원에 이른다.

    또 김 교수는 지난 1997년 4월부터 ‘화학과 발전기금 모금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그 위원장을 맡아 화학과 발전 및 장학사업을 위해 교수·직원·동문들로부터 모금액 기준으로 6억 5000만원을 조성했다.

    김 교수는 “개인으로는 38년, 부부가 합치면 총 74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우리의 꿈과 젊음과 열정을 바쳐, 인하대에서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가꾸고 키우는 교수로 재직하였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인하가족, 학생, 교직원, 동창들로부터 우리가 받은 많은 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조금이나마 환원하는 마음으로 유진장학금을 조성하게 됐다. 앞으로도 힘닿는 대로 계속 키워나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정년퇴임을 하면서 정부로부터 교원 최고의 훈격인 황조근정훈장을 수여받는다.
    인하대는 두 교수의 뜻에 따라 ‘유진장학금’으로 화학전공 및 신소재공학전공의 우수학생을 선발하여 매년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