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슈퍼스타K2' 오디션에 참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솔직히 고백해 화제를 모았던 박우식 씨가 커밍아웃 이후 네티즌으로부터 끊임없는 악성댓글에 시달려 온 것으로 밝혀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 당시 방송에서 박 씨는 "나는 28살 박우식이고 동성애자다"라고 자신을 소개, 심사위원인 이승철, 백지영, 이하늘을 놀래켰다. 그러나 이같은 반응에도 불구, 박 씨는 "드라마에서도 동성애자가 나오고 있다"며 "이상하게 보지만 말고 그냥 사람이 사랑을 좋아한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박 씨의 고백에 백지영은 "동성애자는 플러스 마이너스 문제가 아니"라며 "실력만 보고 평가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박 씨의 노래가 끝나자 이들 심사위원들은 "박 씨가 아직은 프로가 되기에 실력이 부족하다"며 '탈락'이라는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문제는 박 씨의 탈락 여부가 아닌, 방송 중 커밍아웃을 한 행위 자체에 네티즌의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는 것.

    특히 "이승기가 이상형"이라며 "만약 사귄다면 잘 해줄 것 같다"는 박 씨의 발언은 아직까지도 이승기의 팬들로부터 질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커밍아웃 후 주위의 시선들이 두려웠다"며 "내가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지만 나를 아는 사람들, 부모님 등이 많이 놀란 것 같아 힘들었다"는 속내를 밝혔다.

  • 한편 올해로 커밍아웃을 한 지 10년 째를 맞는 홍석천(사진)은 27일 오전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 출연해 친 누나의 두 아이를 입양, 아버지가 된 사연과 함께, 이제 막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지켜보며 자신 때문에 아이들이 피해를 보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최근 이승연 남편과 함께 자신의 6번째 레스토랑을 개업해 사업가로서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 홍석천은 커밍아웃 선언을 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들의 결혼과 손자보기를 원하고 있는 부모님과 갈등을 빚고 있다고. 이에 연세 많은 노부모와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필리핀 가족 여행을 떠난 홍석천은 그동안 쌓인 앙금과 오해들을 대화로 풀어나가며 서로간 이해의 폭을 좁히는 노력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홍석천은 "내가 커밍아웃 하기 전에는 사이가 좋았는데 커밍아웃 이후 동료 연예인들과 사이가 멀어졌다"면서 "배우 이의정과 권민정, 왁스 정도 외에는 현재 친하게 지내는 남자연예인들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석천은 "아마 같이 밥이라도 먹으면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다소 서운한 마음을 내비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