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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이 팬퍼시픽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기대를 모았던 1500m에서는 중국 장린에 크게 뒤지며 8위에 올랐다.
19일(한국시간) 박태환(23)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윌리엄 울렛 주니어 아쿠아틱센터에서 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6초27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미국의 라이언 로치트(1분45초3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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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이 200m 결승을 마치고 만족한 듯 미소를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당시 세웠던 자신의 최고 기록 1분44초85에 1.42초가 뒤졌으나 올림픽 이후로 가장 좋은 기록이다.
박태환은 예선에서 1분47초85를 기록, 전체 31명 중 6위로 결선에 올랐다. 첫 50m를 3위로 마친 뒤 100m에서는 51초46을 기록하며 잠시 1위에 올랐으나 150m를 지나며 로치트에게 1위를 내주고 뒤집지 못했다.
하지만 자유형 1500m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1500m 경기 마지막 조에서 15분13초91의 저조한 기록으로, 전체 25명 중에서는 8위에 그쳤다.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당시 세운 한국 최고 기록(14분55초03)에도 훨씬 못미쳤다.
특히 14분49초47로 1위를 차지한 라이언 코크레인(캐나다)은 물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다툴 3위 장린(14분58초90)과도 큰 차이가 난데다 예선 탈락했던 2008 베이징올림픽(15분05초55), 2009 로마세계선수권(15분00초87) 때보다도 기록이 퇴보했다.
팬퍼시픽대회는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태평양 연안의 수영 강호 4개국이중심이 돼 시작한 대회인데, 비회원국의 세계적 스타들까지 출전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 버금가는 수영계의 빅 이벤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