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내 아이폰4 판매량이 최대 1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 시장조사기관인 로아그룹이 이달 초 전문가 패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유효답변을 집계한 결과 아이폰4의 국내 판매량이 50만대에서 1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이폰4 판매량이 30만대 선일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전체의 13%에 불과한 반면 50만대일 것으로 예측한 응답자는 36%로 가장 많았다. 특히, 100만대 이상을 전망한 응답자도 24%에 달했다. 70만 대와 90만 대가 팔릴 것이라는 예측은 각각 21%와 5%를 차지했다.

  • ▲ 국내 아이폰4 판매량이 연내 최대 1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로아그룹
    ▲ 국내 아이폰4 판매량이 연내 최대 1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로아그룹

    로아그룹은 “최소 판매대수는 50만대, 최대 100만대 이상이 단기간에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4는 예약 시작 다섯 시간 만에 10만 대를 돌파해, 지난해 말 닷새간 진행됐던 아이폰3GS의 전체 예약 가입자 수(6만5000대)를 가뿐히 뛰어 넘었다. 이는 이번 예약판매가 이번 설문 결과의 50%가 70만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에 실현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

    로아그룹은 가장 긍정적 변수로 아이폰4 출시이후 아이폰3GS를 구매하지 않고 시장을 관망해 왔던 애플 마니아들이 구매를 본격화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또 일반적인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대기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봤다.

    그러나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갤럭시S를 비롯한 안드로이드폰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구매로 연결될 수 있는 점은 아이폰4 판매의 가장 큰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적했다. 또 애플의 ‘안테나게이트’와 고질적 AS 이슈는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로아그룹은 “안테나게이트 등으로 애플에 대한 신뢰도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언론들의 지적이 있으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아이폰4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고 안테나게이트 등의 이슈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주요 변수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아이폰4와 여러 안드로이드 폰들의 대결로 스마트폰 경쟁으로 바라보는 것 같다”면서 “윈도 모바일, 심비안 계열 스마트폰에 대한 국내의 관심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패널은 국내 통신사업자 및 단말제조사, 애플리케이션 및 솔루션 벤더, 휴대전화 부품업체, 포털사업자, 증권사, 국책연구기관 등에 종사하는 과장 및 부장급 실무자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