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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밝힐 집권 후반기의 국정 키워드는 '공정(公正)'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사회가 공정한 '게임의 룰'을 만들어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이 대통령이 가장 바라는 것이고 경축사에서 강조할 부분이란 것이다.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을 강조하고 있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도 경축사에 담길 국정 키워드와 맥을 같이 한다.
이 대통령은 12일에도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시장경제는 갑과 을, 공급자와 수요자가 균형된 힘을 갖고 있을 때 되는 것이지, 갑이 절대적 권한을 갖고 있다가 '너 하기 싫으면 관두라. 할 사람은 많다'라고 한다면 올바른 시장경제가 정립될 수 없다"며 '공정 경쟁'을 강조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도 13일 "공정이 (경축사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이 외에도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와 경제공동체를 통한 상호 교류란 기본원칙이 담긴 남북문제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첫 8.15 경축사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새로운 국가성장동력을 제시하고, 작년 경축사에선 '친서민 중도실용'이란 각각 대표 브랜드를 만든 이 대통령이지만 이번 경축사에선 특정한 이슈를 제시하기 보다는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이 대통령의 포괄적인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의 임기를) 기승전결(起承轉結)로 나눴을 때 지금은 '전'으로 들어가는 시점이고, 클라이맥스로 들어가고 있는 만큼 (이 대통령의) 메시지도 다르고, 다양한 부야에 대해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 경축사 내용에 작가 이문열씨가 적지 않은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됐지만 청와대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