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연예인 중 최고의 주식부자는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이수만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전문연구 매체 <재벌닷컴>은 11일 유명 연예인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를 10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이수만 회장의 지분 가치가 617억6천만 원으로 1위, 한류스타로 유명한 배용준 씨가 2위였다고 밝혔다. 

    <재벌닷컴>은 이수만 회장의 지분가치가 지난 1월4일 204억3천만 원에 비해 413억 원 가량 늘어난, 202.3%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현재 이수만 회장은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8.25%(454만1천465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연 초 4천750원에서 이 날 1만3천600원으로 마감돼 186.3%가 상승했다. 

    이 같은 이수만 회장이 가진 지분가치 급등의 원인은 SM엔터테인먼트 주가 급등에 따른 것으로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등 인기 아이돌 그룹을 거느리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해외 음반사업과 로열티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100억 원을 넘는 실적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위를 차지한 ‘한류스타’ 배용준 씨의 보유지분 가치는 연초 대비 8.84% 가량 증가한 132억1천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 키이스트 지분 34.6%(483만102주)를 보유하고 있는 배 씨는 그러나 2006년 4월 당시 이 회사의 주가가 8만 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지분평가액이 1천억 원이었을 때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3위는 변두섭 예당컴퍼니 회장의 부인이자 가수인 양수경 씨로 30억2천만 원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FCB투웰브의 유상증자에 참여, 5만5000여 주를 보유한 견미리 씨는 28억5천만 원 어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4위였다. 이어 가수 보아가 13억6천만 원으로 5위, FCB투웰브의 유상증자에 견미리씨와 함께 참여했던 가수 태진아(본명 조방헌)씨가 3억2천만 원 어치의 지분을 가져 6위로 나타났다. 

    한편 신동엽 씨와 강호동 씨가 지분을 갖고 있는 ‘디초콜릿’은 실적부진, 압수수색 등의 악재로 주가가 급락하는 바람에 연초 10억 원 안팎이었던 지분가치가 각각 1억1천만 원과 1억 원으로 뚝 떨어졌다. 

    한편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였던 가수 비(정지훈)씨는 연초에는 28억4천 원 어치의 지분을 갖고 있었으나 지난 6월 말 자신의 보유지분을 모두 처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