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를 앞두고 우리나라 공군을 태동시킨 김정렬 장군의 회고록.
    6.25가 발발했던 1950년 한국 공군에는 전투기가 한 대도 없었다. 프로펠러를 손으로 돌려 시동을 거는 L-4, L-5 연락기 20대와 국민 헌금으로 산 AT-6 고등 연습기 10대뿐. 당시 공군 참모총장이던 장군은 그야말로 황무지이던 한국 공군의 씨를 뿌리고 키워 정예공군으로 길러낸다.
    일본 육사를 거쳐 대동아전쟁에 참전하기까지의 과정과 해방된 조국에서 맞은 공군창설시의 비화, 그

  • ▲ 김정렬 회고록 ‘항공의 경종’ ⓒ 뉴데일리
    ▲ 김정렬 회고록 ‘항공의 경종’ ⓒ 뉴데일리

    리고 초대 공군참모총장으로 진두지후했던 6·25의 상황과 이승만 대통령부터 박정희 대통령까지의 필자와의 인연이자 한국의 근세사이기도한 역사적 사건들이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다.
    4.19, 5.16에 관해서도 세간에 잘못 전해지고 있는 여러 사건들의 재수정을 고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도 도움이 된다.

    책 제목인 ‘항공의 경종’은 2부 부록에 등장한다. 6.25가 발발하기 1년 전 픽션형식으로 구성한 저술인데 실제의 6·25 전쟁과 비교해보면 장군의 혜안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이밖에 당대의 명 문장가들과 함께 초안한 이승만대통령에게 올린 상소문이나 6·25당시의 기록, 그리고 1954년 한-미합의의사록 전문과 같은 자료는 자료로서도 소중할 뿐더러 당시 시대상을 조명하는데도 더할 나위 없이 귀중한 역사적 증거물들이다.
    대희 펴냄, 470쪽, 1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