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0일 최근 거론되는 6자회담 재개 논의와 관련, "천안함 사건에서 북한이 하루속히 시인하고 거기에 대해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확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YTN 뉴스의 현장'에 출연, 이같이 밝히고 "사실 출구전략을 우리가 취할 단계는 아니며 북한이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최근 6자회담 재개론을 제기한데 대해 "북한이 비핵화의 의지를 나타내지 않고 천안함 사태를 모면하기 위한 수단으로 소위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자고 제안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그 점에 대해서는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 러시아도 같이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이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다음에 6자회담을 해야 한다는데 대해 관련국들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며 "북한이 하루속히 전제조건 없이 성의를 갖고 비핵화에 동참하도록 계속 압력을 행사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의 동.서해 연합훈련 계획이 중국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중국도 자신의 훈련에 대해 사전에 주변국의 동의를 얻지 않는다"며 "자기네 연안과 자기네 수역, 또 공해에서 하는 것은 남을 겨냥해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주적으로 판단해서 할 문제"라고 일축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 외교전에서 한국이 북한에 패배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언급,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평가"라며 "북한의 군사적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규탄한 것은 안보리가 쓸 수 있는 최강도의 용어를 다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 의장성명에 대해 "끝까지 노력을 해서 안보리 의장성명을 지지하는 내용이 포함되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