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가 지난해 이혼 발표 후 1년 5개월 만에 방송에 출연, 저간의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놔 눈길을 끌고 있다.

  • 20일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아침'에 출연한 이다도시는 "16년간 결혼생활을 하면서 수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섣불리 이혼을 생각할 수 없었다"며 "당시 법에 대해 잘 몰랐고 아이들을 빼앗길 수 있다는 두려움이 밀려와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다도시는 "대장암에 걸린 남편을 버렸다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이 견디기 힘들었다"면서 "내가 무슨 괴물이기에 아픈 남편을 버리겠나. 이혼을 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어쩔수 없었다"며 이혼을 결심하기까지 밝히기 힘든 속사정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이다도시는 "결혼 생활 중 위기가 계속 찾아와 이혼을 생각하던 차에 남편이 대장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그때부터 이혼할 생각은 접고 남편 간호에만 집중했는데 막상 남편이 회복되고나자 다시 위기가 찾아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다도시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마치 터널 속에 빠진 것 같았지만 아이들 덕분에 용기를 낼수 있었다"고.

    한편 이날 방송에선 이다도시가 이혼 후 2년 만에 프랑스 노르망디에 위치한 고향 집에 방문, 부모님과 눈물어린 상봉을 하는 장면을 담았다.

    방송 중 이다도시의 어머니는 "딸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고 어려움 때문에 이혼하게 됐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 딸에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었던 게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다도시의 아버지 역시 "이다도시로부터 밤에 전화가 오는 게 너무 두려웠다"며 "또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됐었다"고 당시의 힘들었던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