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안상수 신임 대표 체제로 탈바꿈한 가운데 주요 당직을 누가 맡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임명된 비서실장 이외의 주요당직에 대한 인선은 7.28 재보선 이후가 될 것이라고 안 대표가 밝혔지만 벌써 당내에서는 하마평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공석인 사무총장 자리를 누가 채울 지가 주목된다.
    여권 핵심부가 정병국 전 사무총장 후임으로 일찌감치 내정됐지만 김무성 원내대표와 일부 소장파의 `비토'로 당직을 맡지 못했던 친이(친이명박)계 핵심 이병석(3선) 의원은 가장 유력한 후보다.
    그러나 최근 포항.영일군 출신 고위인사 모임인 `영포회' 논란이 불거지면서 약간의 제동이 걸린 듯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경남 산청 출신 재선 권경석 의원을 대안으로 거론하기도 한다. 초선 시절 제1 사무부총장을 지낸 권 의원은 이번 전대에서 안 대표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운 인사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선이 총장직을 수행하기에는 무리이고, 최근 당직과 국회직에서 소외돼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T.K지역 의원들의 정서를 감안할 때 결국 이병석 의원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당의 `입'인 대변인직에는 조해진 대변인의 유임도 점쳐진다. 다만 조 대변인이 향후 개각 등의 변수로 물러나게 된다면 남성 몫 대변인에는 방송기자 출신인 친이계 초선 안형환, 안상수 원내대표 시절 원내부대표를 역임한 친이계 초선 김동성, 방송인 출신의 초선 유정현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여성 대변인에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안상수 대표와 느슨한 연대를 구축했던 나경원 최고위원이 자신의 측근인 이두아 의원을 강력히 천거하고 있어 일단 유리한 입장이나, 이번 전대에서 안 대표를 지지한 배은희 의원도 결의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브레인' 역할을 할 여의도연구소장과 전략기획본부장 자리에는 역시 친이계 재선급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탕평인사 차원에서 친박계 인사들이 중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 살림과 조직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에 친이계가 임명될 경우,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제1 사무부총장은 친박계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홍보기획본부장도 친박 몫이라는 관측도 있다.
    당 대표가 지명하는 두 명의 최고위원 중 한 자리는 전당대회에 나왔던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호남 몫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에는 전대에서 지도부 입성에 실패한 친박 재선의원을 지명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