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배우 신은경(37)이 전 소속사로부터 사기 혐의로 피소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연예기획사 (주)하늘플랜은 지난 5일 검찰(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신은경이 연예활동을 할 의사도 없음에도 불구, 자신들과 전속 계약을 맺고 계약금만 받아 챙겨 피해를 봤다"며 "신씨를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 검찰에 따르면 하늘플랜은 "신은경이 지난 2009년 5월 전속활동계약을 맺은 뒤 1억1300만원을 계약금으로 받았으나 연예활동을 하지 않았고, 같은 달 사무실에 보관 중이던 법인통장에서 2871만원을 임의로 소비, 횡령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늘플랜은 지난 4월에도 같은 내용으로 신은경의 전 매니저 김모씨를 고소한 바 있으나 당시 검찰은 "신은경이 개인 간의 금전 거래에서 벌어진 일로 연예활동을 할 수 없었던 사유가 인정된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와 관련 신은경의 친동생이자 매니저를 맡고 있는 신동석씨는 13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보도를 보면 신은경(존칭 생략)이 마치 파렴치한 사기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비쳐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신씨는 "지난 4월 검찰이 신은경의 전 매니저 김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은 신은경의 개인적 사유가 인정된 점도 있지만 김씨가 소속사 하늘플랜과 합의를 했기 때문에 고소인 측에서 소 취하를 한 것"이라며 "김씨의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신씨는 "신은경이 예전 오라클엔터테인먼트에서 지난해 하늘플랜으로 소속을 옮기면서 개인적으로 매니저 김씨와 함께 연예활동 전반에 대한 사항들을 진행해 왔으나 몇 가지 부분에서 매끄럽게 이행되지 못한 점들이 있었다"며 "하늘플랜이 고소한 사건도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신씨는 "지난 4월 양측간 합의가 잘 이뤄진 것으로 보고 해당 사건에 대한 관심을 접은 상태였는데 이처럼 하늘플랜이 신은경을 고소했다는 소식을 듣게 돼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며 "사건 경위를 묻고자 하늘플랜에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질 않았고 수소문해 알아본 결과 하늘플랜 대표 역시 현재 해외로 나가 있어 대화가 불가능한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신씨는 "아마도 전 매니저 김씨가 하늘플랜과 합의 당시 약속했던 부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이에 대한 책임을 다시 신은경에게 전가한 것 같다"고 밝히며 "다행히 오늘 오전 김씨과 통화 연결이 돼 해당 사건에 대해 물었더니 '그저 죄송하다'면서 '(본인이)책임지겠다'는 말을 건넸다"고 말했다.

    한편 정윤수 감독의 신작 '얼음비'의 촬영을 끝낸 신은경은 현재 휴식을 취하며 영화 개봉 날짜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