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외환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거부한 현대그룹에 대해 신규대출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이날부터 현대계열사들은 13개 은행으로부터 신규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현대계열 채권은행협의회(채권단)는 8일 오전 외환ㆍ신한ㆍ산업은행, 농협 등 4개 은행이 참여한 서면 협의 형식의 운영위원회를 열고 1차적인 조치로 현대그룹의 신규대출(신규신용공여중단 조치)을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

    신규 신용공여에는 신규대출뿐만 아니라 선박금융, 지급보증 등이 포함되며 이번 조치는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을 비롯해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아산 등 계열사에 적용된다.

    다만 현대증권과 현대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는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다.

    채권단은 지난달 15일이던 약정시한을 지난달 25일로 연장했고 현대그룹이 계속 약정을 거부해 다시 지난 7일까지 연장했다.

    채권단은 “지금껏 약정체결 시한을 3번이나 연장해줬는데 약정체결을 거부해 약정 체결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제재를 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외환은행과 거래를 끊고 주채권은행을 변경, 재무구조 평가를 다시 받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 간의 대립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