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출전 역사상 원정 첫 16강 진출을 달성한 태극 전사들을 향해 유수의 '빅리그' 축구 구단들이 본격적인 입질(?)을 하기 시작해 주목된다.
이 중 골키퍼 이운재와 함께 대표팀의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며 대표 선수들을 진두 지휘한 수비수 이영표의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 ▲ 이영표 선수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선수단 환영 국민대축제'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 연합뉴스
이영표(33·알힐랄)는 축구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 이번 월드컵을 통해 본연의 임무인 측면 수비는 물론, 활발한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처럼 공수 양면에서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뽐낸 이영표에 대해 과거 토트넘 시절 영입을 시도했던 이탈리아의 명문 구단 AS로마가 다시금 이영표의 이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전문지 골닷컴(www.goal.com/kr) 은 2일자 보도를 통해 "이탈리아의 축구 전문 사이트 '라 로마 24'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S 로마에게 이정수와 이영표 영입을 추천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골닷컴에 따르면 '라 로마 24'는 "이영표가 잉글랜드 토튼햄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으며 2년 전 로마 이적이 근접했으나 종교적인 이유로 인해 선수 본인이 거부해 무산 됐었다"고 소개한 뒤 "그는 더 이상 어린 선수가 아니지만 170만 유로에 영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다수의 스포츠 외신들은 한국 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직후 "AS 로마에서 이영표에게 다시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라 로마 24'는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에 대해서도 "체격 조건, 빠른 발 그리고 공격수 못지 않은 득점력을 두루 겸비한 수비수"라고 높이 평가한 뒤 AS로마가 영입을 고려해야 할 선수 명단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차세대 해결사'로 급부상한 이청용(22·볼턴)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
- ▲ 박주영, 이청용, 이영표, 이정수, 박지성 선수(왼쪽부터)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선수단 환영 국민대축제'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리버풀이 이청용의 영입을 위해 800만파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스토크시티 역시 이청용의 영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월드컵 직후 이청용의 몸값이 대폭 치솟을 전망이다.
특히 볼턴과 연봉 협상을 앞두고 있는 이청용은 이적이 결렬되더라도 연봉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이상, 인상폭을 파격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세계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박주영(25·AS모나코)은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사실상 가시권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아스톤 빌라, 풀럼, 에버턴 등에서 월드컵 전후로 박주영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는 등 박주영의 가치가 이미 프랑스리그를 넘어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외에도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입단이 확정된 차두리(30)와 함께 기성용(21·셀틱)도 터키 트라브존 스포르의 입질을 받는 등 월드컵 이후 해외 구단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대표 선수들 중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