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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했다. 관심은 역시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와 국민들 체감경기 사이의 온도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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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이날 회의를 통해 이 대통령이 "각종 경제지표상 우리 경제는 분명하게 좋아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국민, 특히 서민들은 여전히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단순히 수치적, 지표적 상황만 가지고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것도 바로 이 때문.
청와대는 6·2 지방선거 역시 정부가 경제지표만 믿고 너무 낙관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이날 관계부처에 "끊임없이 현장을 확인하고 살펴야 한다"고 주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대통령은 "경기회복에 대해 전문가들과 일반 국민 사이에 존재하는 인식차이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6개월 간 경제에 대해 전문가들은 '좋아졌다'는 평이 많았지만 일반 국민은 '나빠졌다'는 평이 많았다는 보고를 받고 심각한 표정이 됐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청와대는 "우리 정부가 곤혹스러운 부분"(박선규 대변인)이라고 까지 말한다.
이런 보고 뒤 이 대통령은 "우리가 국민과 유리된, 우리끼리의 (경제)회복이어선 안 된다. 지표와 실제 사이에 어느 정도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속도차이를 제외하고 다른 요인이 없는지 현장을 찾고 관계자 얘기를 경청하라"고 지시했다. 또 중소기업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인력부족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은 뒤에는 "그런 내용도 실무자들이 지방공단을 순회하면서 현지에 있는 공단 사람들을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보고 판단하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