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14일 열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성 의원들의 본격적 출마가 시작됐다.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은 총 5명을 선출하는데 1위 득표자는 대표최고위원으로, 2~5위 득표자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이 중 여성이 순위에 들지 못할 경우 여성 후보 중 최다 득표자가 5위 득표자를 대신해 최고위원이 되게 해 여성 몫을 보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대변인을 맡고있는 정미경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심으로 한나라당을 새롭게 하고 싶어 도전했다"며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 이유는 책임지지 않는 정치인과 정당에게 경고를 보낸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 과정과 선거 패배 수습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실망했다"며 "선거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지지 않고 전대에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 ▲ 전대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정미경(왼쪽), 이혜훈(오른쪽)의원 ⓒ 연합뉴스
    ▲ 전대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정미경(왼쪽), 이혜훈(오른쪽)의원 ⓒ 연합뉴스

    검사 출신인 정 의원은 '초선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기존의 정치로는 한나라당에 바라는 희망과 한나라당에 바치는 변화에 따라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혜훈 의원도 같은날 기자회견을 열고 "후반기 당 지도부는 오직 경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대통령께도 할 말은 하는 경제통이 당 지도부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 두 표 중 한 표는 반드시 '경제'에 찍어달라"고 촉구했다.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당내 경제통으로 불리는 이 의원은 "지금까지 당이 경제정책을 주도하지 못하고 청와대와 정부에 끌려 다닌 것은 지도부에 경제통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력 교체'를 앞세워 "정치세력이 주도하는 당을 정책세력이 주도하는 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이 의원 외에도 자천타천으로 그간 후보로 거론돼온 나경원 이은재 진수희 박순자 전여옥 의원 등도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