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3세대 지배자의 계승을 위해 친족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버트 스칼라피노 버클리대 명예교수는 23일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주최한 국제학술 심포지엄 기조강연을 통해 "최근 김정일의 매형인 장성택이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되고 김정일 일가와 친분을 이어온 최영림을 내각 총리로 발탁한 것은 경험이 부족한 3세대 지배자의 계승을 위한 친족 지배력을 강화하는 노력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이 때문에 북한은 군사적 지배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대부분 70세가 넘는 고령화된 북한 지도층이 근일 내에 전폭적으로 교체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체제의 강력한 특징 중 하나는 어떤 역경에도 살아남았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체제 붕괴 가능성은 있지만 그것을 장담할 수 없다. 장담할 수 있는 것은 남북간 격차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전망했다.
    김명섭 연세대 교수는 '6.25전쟁의 세계사적 의미'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1917년 이후 오랜 기간에 걸쳐 생성되어온 코리아의 반제반공주의는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대응이념으로 중요한 사상적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코리아의 반제반공주의는 6.25전쟁에서 한국의 공산화를 막았던 중요한 사상적 원천이었으며 거대한 유라시아 공산진영과 달리 한국을 독특한 경제발전과 민주화의 측면에서 차별화시켰던 사상적 기반이었다"고 평가했다.
    심포지엄에는 이상우 국방개혁선진화추진위원회 위원장과 김구섭 한국국방연구원 원장, 모하마드 카림 라히미 주한 아프간 대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