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3일 세종시 수정안 부결과 관련 "대단히 중요한 법안인데도 불구하고 정작 제대로 된 공식토론은 단 한번밖에 하지 않아 법안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다"며 본회의 재부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토론회 참석에 앞서 기자와 만나 전날 세종시 수정안 해당 상임위 부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
- ▲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 연합뉴스
'수정안 본회의 재부의시 야당이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하겠단 입장'이라는 질문에 김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있는 대로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회법) 87조 조문대로 상임위에서 부결된 의안이라도 의원수를 충족하면 본회의 상정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가능성이 있으니 본회의 상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봐도 좋은가'라고 재차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표결에 참여했던 친박 8명 의원이 찬성했으면 가결 가능성이 컸다'는 질문엔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을 표하면서도 말을 아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고위당정협의회에서도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국회는 서울에 있는데 총리와 주요 부처 장관들은 150㎞ 밖에 떨어져서 근무해야 하는 일들이 과연 잘된 일인가"라고 반문한 뒤 "모든 부작용과 비효율이 국민에게 돌아갈 것으로 생각하니 가슴 아프다"고 토로했다. 또 "어제 국토위 세종시 관련 법안 부결을 아무리 승복하려 생각해도 마음에선 승복이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앞서 박희태 국회의장도 한 라디오에서 본회의 재부의 가능성에 대해 "국회법대로 하겠다"고 말해 본회의 표결을 시사했다. 이날 한나라당 친이계를 중심으로 15명의 의원들이 세종시 수정안을 본회의에 올리기 위한 본격적인 서명작업에 착수함으로써 향후 수정안 본회의 부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