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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明博 대통령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하여 자신의 체중을 실어 국민들에게 설명한 적이 한번도 없다. 잡담식 설명은 몇 차례 있었으나 절박한 느낌을 주지 못하였다. 국무총리를 시켜 惡役(악역)을 맡게 하였으나 국민들은 총리의 한계를 너무나 잘 안다.
유일한 해결책은 6.2 지방선거 때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함께 하는 정면승부였다. 수도분할은 全국민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이므로 당연히 국민투표로 결정해야 할 문제였다. 李明博 정부는 그렇게 하면 충청도민의 반발을 불러 지방선거에서 진다는 이유를 들어 정면승부를 회피하였다.
대결해야 할 때 대결을 회피한 결과는 참담하다. 한나라당은 충청도와 대전 지방 선거에서 全敗(전패)하고, 세종시 수정안은 국회 상임위에서 부결되었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항상 찬성이 50% 이상이었다. 그럼에도 지휘관이 이 모양이니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지휘관을 믿고 돌격하다간 부하들만 다친다. 李 대통령의 중도노선이 실은 투항노선임을 증명한 사건이었다.
현대의 시장, 전쟁,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이 아니고 홍보이다. 홍보는 이념이다. 가치관, 즉 이념무장이 되어야 남을 감동시킬 수 있다. 이념은 가장 큰 戰略이다. 그래서 홍보는 리더의 몫이다. 李 대통령은 이념무장이 안 되어 있으니 감동 있는 홍보가 불가능하다. 부지런함으로 때우려 하나 국민들은 알아주지 않는다.
李明博 대통령의 레임덕이 너무 일찍 시작되었다. 모든 게 그의 自業自得(자업자득)이다. 유리할 때 싸우지 않으니 불리할 때 싸워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李 대통령에게 좋은 시절은 다 지나갔다.
*李 대통령에게 남은 義理가 있다면 세종시 수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도록 하고 與野 국회의원 全員(전원)에게 전화를 걸어 마지막 호소를 하는 일이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