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에 때아닌 거대한 텐트촌이 등장했다.
    LA 라이브 극장 앞 콘크리트 광장에 2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수백 개의 텐트를 친 사람들은 다름 아닌 극성 영화팬들이다. 이들은 이 극장에서 오는 24일 밤 열리는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 3편 `이클립스'의 레드카펫 행사를 보려고 며칠 전부터 자리를 선점한 것이다.
    레드카펫 행사에는 `이클립스'에 출연한 배우 테일러 로트너와 로버트 패틴슨,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나올 예정이다.
    LA 지역 방송들은 22일 텐트촌의 주인들은 대부분 10대지만 중년 팬들도 일부 있다고 전했다. 한 여성은 NBC-LA방송과 인터뷰에서 "남편이 내 행동을 이해해 주고 집에서 아들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약 500명에 달하는 극성 팬 중에는 멀리 미시간 주에서 왔다는 교사 그룹도 있었다. 한 교사는 "매일 12시간씩 나흘을 운전해서 왔다"고 말했다.
    이 텐트촌에도 몇 가지 규칙이 있다고 한다. 우선 레드 카펫 행사를 위해 카펫을 깔 때는 텐트를 치워야 하고 텐트 크기도 가로와 세로 4피트(약 1.2m)씩을 넘지 않아야 한다. 물론 알코올 반입은 안 되고 텐트촌 주인은 주최 측이 나눠준 손목 밴드를 항상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영화 `이클립스'는 오는 30일 미국에서 개봉되고 한국에서는 다음달 8일 첫선을 보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