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차두리 대신 출전한 오범석 선수에 대해 네티즌들은 허정무 감독이 무리수를 뒀다며 아쉬움을 표출했다.

    전반 17분 박주영의 자책골로 이어진 프리킥은 오범석의 파울에서 비롯됐다. 또 전반 33분 이과인이 넣은 프리킥 헤딩골도 오범석의 파울이 시발점이 됐다. 우리 대표팀의 간판 수비수로서 오범석은 체격조건이 뛰어나지 않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제압하지 못하며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 ▲ 서울광장에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응원하고 있는 시민들 ⓒ 박지현 기자
    ▲ 서울광장에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응원하고 있는 시민들 ⓒ 박지현 기자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허정무 감독은 “오범석과 차두리 두 선수는 서로 장단점이 있다”면서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 차두리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 오범석을 출전시켰다”고 전했다. 차두리의 공격 가담력은 뛰어났으나 때때로 보이는 수비 허점이 공격력이 강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스타일이 다른 두 선수를 두고 허 감독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항상 무던하게 쓸 만한 우측 윙백의 부재가 아쉬울 따름이다.

    네티즌들은 “결과적으로 오범석 카드가 실패라는 게 이번 경기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오범석은 공격수를 두려워하는 수비수였다” “차두리의 플레이가 뭐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그리스 전을 보고 16강 진출에 기대를 모았으나 이대로는 어려울 것 같다. 전술의 큰 변화가 요구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패배를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