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드라마 '나쁜남자' 태라 역 논란과 관련해 배우 박주미가 소속사 싸이더스HQ를 통해 11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 ▲ 영화 '파괴된 사나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박주미 ⓒ 뉴데일리
    ▲ 영화 '파괴된 사나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박주미 ⓒ 뉴데일리

    영화 '파괴된 사나이'를 통해 8년 만에 연기자로 복귀한 배우 박주미는 지난 7일, 영화의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나쁜남자'와 '파괴된 사나이' 두 작품이 동시에 물망이 올라 많이 고민했다"며 "김남길이냐, 김명민이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있었다"라고 '나쁜남자' 태라 역의 캐스팅을 거절했던 비화를 공개하면서 '오연수가 대타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박주미는 사과문을 통해 "드라마 '나쁜 남자'에 대해 언급한 것이 의도치 않게 오해를 불러 을이키게 되어 죄송하다"며 "누구보다 오연수 선배님께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이어 "제 의도가 어찌 되었든, 좀 더 신중하지 못한 나머지 본의 아니게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며 "마지막까지 나쁜 남자의 열혈 애청자로 남겠다"고 전했다.

    한편, 논란과 관련해 '나쁜남자'의 이형민 PD는 "감독이나 작가 모두 오연수를 원했다"라며 "그녀의 스케줄이 안 맞을 때를 대비해서 박주미씨를 비롯하여 몇 명의 여배우들에게 스케줄 확인을 하기는 했지만, 태라역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오연수 외에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대응했다.

    또한, 오연수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박** 배우의 태라 역 어쩌구 한 것 때문에 촬영할 기분이 아니었다. 완전 매너 없는 행동에 기분이 바닥이다"라고 언급하며 박주미에 직접적으로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이하, 박주미 공식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박주미입니다.

    영화 파괴된 사나이 제작발표회에서 한 답변 중에
    드라마 나쁜 남자에 대해 언급한 것이 의도치 않게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되어 죄송합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오연수 선배님께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큽니다.

    요즘 제가 나쁜 남자 애청자이기도 하고,
    작품을 대본으로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파괴된 사나이 역시, 너무나 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작품이었고,
    그렇게 좋은 두 작품 중에 파괴된 사나이를 하게 된 것에 대한
    제 마음을 전달한다는 것이 표현이 제대로 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제 의도가 어찌 되었든, 좀 더 신중하지 못한 나머지
    본의 아니게 오연수 선배님, 드라마 제작사... 그리고 그 외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또, 8년 만에 작품 활동에 나선 저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진 않았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더 이상 저로 인한 오해가 불거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까지 나쁜 남자의 열혈 애청자로 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