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지고 있는 지방선거의 동시간 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다소 높게 나타나면서 수도권, 충청 등 접전지역 판세에 미칠 영향이 관심여부다.

    이날 오전까지 여론조사 등을 종합한 결과 전체 16개 시도지사 중 한나라당은 서울 경기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6개 지역에서, 민주당은 광주 전남·북 등 3개 지역에서, 자유선진당은 대전에서 우위를 보였다. 경남 인천 강원 충남·북 등은 접전양상이어서 투표율에 따라 판세가 갈릴 전망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투표율은 42.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과거 선거결과를 미뤄보면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50%미만이면 여당에, 이상이면 야당에 유리하단 게 일반적 관측이다. 이 때문에 여야는 투표율 제고에 촉각을 곤두세웠었다.

  • ▲ 민주당 ⓒ 연합뉴스
    ▲ 민주당 ⓒ 연합뉴스

    민주당 당직자들은 투개표 상황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각 지역별 선거 상황보고를 통해 판세를 점검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들은 특히 당원 및 지지자들이 인터넷과 휴대폰, 트위터를 통해 1인당 10명 이상의 유권자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께 투표율이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되자 '적극 투표'를 호소하며 불안감을 나타냈으나 점차 투표율이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인천 충북 강원 등은 접전지역이어서 투표율이 관건"이라며 "다행히 투표율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선관위가 지난달 30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은 59.5%에 달했다.

    한편,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투표 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심정"이라며 "북풍 견제와 심판의 민심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선거운동 종료 마지막까지 종로일대에서 지지를 호소한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도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민주당과 야권 단일 후보가 승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