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등지에서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리며 수험생들에게 팔리고 있는 각성제가 '마약류 의약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26일 "마약류 의약품인 '메칠페니데이트'가 허가된 용도와 다르게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고 있다"면서 "이 약품은 주성분이 염산페니데이트이며 주의력이 결핍돼 지나치게 산만하게 행동하는 증상(ADHD) 우울성 신경증, 수면발작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항전신성의약품"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 약품은 ▲정신적 의존성 ▲심혈관계 부작용, 돌연사 ▲행동장애 및 사고장애 ▲새로운 정신병 또는 조증의 발생 ▲공격적 행동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은 "이외에도 오ㆍ남용우려의약품인 '단백동화스테로이드'가 매력적인 몸매를 만드는 '몸짱약'으로 둔갑하는 등 청소년들이 호기심으로 쉽게 해당 약물에 접근 할 가능성이 있어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에 참가, '마약류 바로알기'라는 주제로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대검찰청 마약류 사범 연령별 통계를 보면 10대, 20대층이 9.4% → 9.7% → 11.4% → 14.2%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을 보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약 계도 활동이 절실한 형국이다. 

    오는 27~30일 4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올해 박람회에 식약청은 마약류와 오ㆍ남용우려의약품의 남용사례를 중심으로 ▲유아, 초등학생에게 호응이 높은 ‘인형극’ 공연 ▲마약류 및 오ㆍ남용우려의약품 올바른 사용법 및 부작용 사례 동영상 ▲마약류퇴치 UCC 및 애니메이션 상영 ▲ 다트 퀴즈쇼 ▲ 대마초, 헤로인 등 마약류 모형 전시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는 청소년, 교사, 일반인, 청소년 단체 130여개 등 약 15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문화행사로, 식약청은 제4회 광주 박람회에 이어 올해로 3년 연속으로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