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우리 군도 잘못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 2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우리 군도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가진 담화에서 "우리는 천안함 사태를 통해 다시 한 번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집단과 대치하고 있다는 현실을 잊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안보태세를 확고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의 기강을 재확립하고, 군 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며 "군 전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더한층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 재무장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안보 의식도 더욱 튼튼해져야 한다"며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 그리고 끊임없는 분열 획책에도 우리는 결코 흔들려선 안 된다. 국가 안보 앞에서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거센 태풍이 몰아친다 해도 우리는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향해 뚜벅뚜벅 우리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은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들어 나갈 것이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앞으로 나가자"고 당부했다.